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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유형 -인간의 유형을 제시
심리학자이자 정신의학자였던 칼 구스타프 융은 프로이트가 말한 억압을 입증하고 이를 '콤플렉스'라고 명명했다. 콤플렉스라는 개념은 정신분석학과 심리학에서 빈번히 사용되었고 융은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1907년 이후 융은 정신분석의 창시자 프로이트에 공동작업을 하면서 그의 후계자로 더 유명해졌다. 하지만 그는 프로이트의 리비도를 성적 에너지에 국한하지 않고 일반적인 에너지라고 주장할 끝에 갈등을 빚고 결국 결별했다. 이때 독자적으로 무의식 세계를 연구해 분석심리학을 창시했다. <심리 유형>은 마음의 기능을 중시해 독자적인 분석심리학 체계를 만들어낸 책이다. 융은 인간을 두 가지 유형으로 나눌 수 있다고 생각했다. 즉 인간관계를 외면에 관심이 있는 사람과 자신의 주체 등 내면에 관심이 있는 사람으로 구분했다. 이런 내향과 외형 이분법에 더해 네 가지 심적 기능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그것은 감각, 사고, 감정, 직관이다. 융의 주장에 따르면 사고와 감정은 대립하는 존재로 공존할 수 없고 감각과 직관도 대립한다. 이렇듯 융은 인간의 내면에는 무의식의 층이 있다고 믿었다. 집단 무의식의 존재를 인정했으며 각 개체의 통합을 도모하게 하는 자아 원형이 있다고 주장했다. 집단 무의식을 이해하기 위하여 신화하고 연금술, 문화인류학, 종교학 등을 연구하기도 했다.
융과 프로이트의 대립
1912년 칼 융이 <변용의 상징>을 발표하는 바람에 프로이트와 융 둘 사이의 대립은 회복 불가능해졌다고 전해진다. 프로이트와 융은 무의식에 대해 서로 확고한 생각 차이를 보였다. 프로이트는 인간에게 억압을 일으키는 유일한 기제를 성욕이라고 간주했다. '욕망'이라는 의미의 리비도를 대해 프로이트는 인간의 정신적 삶에 작용하는 성충동이라고 말했지만, 융은 이것을 훨씬 더 넒은 의미의 정신적 에너지로 보았다. 무의식이라면 '없는 존재'를 두고 대립하는 것이기도 둘 사이의 골은 깊어지기만 했을 것으로 추측할 수 있다. 1907년 융은 프로이트를 처음 만났다. 첫 만남에서 무려 13시간 동안 대화를 나눌 정도로 서로에게 끌렸다. 융은 프로이트의 천재성을 인정해 주었고 프로이트는 융을 각별한 관계로 생각하며 아들처럼 아꼈다. 그러나 이들은 함께 7개월에 걸친 강연 여행을 떠났는데 그 기간 동안 둘의 관계는 틀어지게 되었다. 그리고 융이 <변용의 상징>을 발표한 이듬해 둘의 관계는 파국을 맞았다. 융은 그 후 방향을 잃고 잠깐 동안 학문적, 정서적 고립에 빠졌다. 한편으로 이기기는 무의식 세계를 향한 본격적인 탐사에 돌입하는 계기가 되었다.
프로이트와 아들러의 차이에서 찾은 이론
1921년 융은 <심리 유형>을 발표하며 부활했다. 여기서 융은 정신분석의 근본개념인 리비도라는 에너지가 내향적인 사람과 적인 사람이 있다고 주장했다. 흥미롭게도 이 차이는 프로이트와 아들러의 대립에서 찾아낸 것이다. 아들러의 프로이트의 문하생으로 개인 심리학을 정립한 인물이다. 그는 융보다 한발 먼저 프로이트에게 반기를 들었다. 융은 그들이 대립하는 모습을 보고 그 사이에서 흔들렸다. 프로이트와 아들러의 심각한 대립 사이에서 애태우면서도 융은 어느 한쪽만 옳은 것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히스테리의 서로 다른 측면을 본 것이기 때문에 두 사람의 견해가 양립할 수 있다는 것이다. 융은 인간은 두 가지 유형이 있다고 생각했다. 즉 인간관계 등 외면에 관심이 있는 사람과 자신의 주체 등 내면에 관심이 있는 사람으로 구분했다.
내향과 외형 이분법
융은 내향과 외형의 이분법에 더해 네 가지 심리적 기능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바로 감각, 사고, 감정, 직관이다. 감각은 어떤 일이 존재하는 것을 짚어내고 사고는 그것이 무엇인지 알려 준다. 감정은 지금 시점에서 어떤 가치가 있는지를, 직관은 그 미래를 깨우쳐준다. 융의 주장에 따르면 사고와 감정은 대립하므로 공존할 수 없고 감각과 직관도 그렇다. 따라서 직관이 뛰어나다는 것은 감각이 떨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내향과 외향이라는 두 가지 기본적인 유형에 네 가지 심리적 기능을 곱하면 8가지가 된다. 유형론은 개인을 특정 유형으로 단정 짓는 것이 아니라 뒤떨어진 기능을 풍부하게 하여 자기실현을 돕는다는 의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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